안방극장 속 원톱 20대 여배우가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원, 최지우, 공효진 등 드라마를 활보하며
여러 활약을 보였지만 이들도 이미 30대를 훌쩍 넘긴 상태. 빛나는 원톱 여배우의 뒤를 이을만한
20대 여배우의 부재가 아쉬운 문제로 지적되어 오던 중 이를 해결할 만한 희망이 등장했다.
아역 출신의 동갑내기 배우 고아라(23)와 박신혜(23)가 바로 그들이다.
박신혜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아라와 같은 해에 이승환 뮤직비디오 '꽃'으로 데뷔한 그는
현재 SBS 화제작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로 좋은 시청률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물론 김은숙이라는 스타 작가의 후광을 입었지만, 20대의 나이에도 고등학생의 풋풋한 사랑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박신혜의 공도 없지 않다는 평이다.
박신혜는 고아라와 달리 데뷔 이후 꾸준하게 중박 이상의 히트작을 내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MBC '궁S'로 성인 연기 신고식을 마친 그는 비록 국내 흥행에 실패했지만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은
SBS '미남이시네요'를 비롯해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7번방의 선물' 등 여러 흥행작에 출연하며
20대 여배우로서 힘을 쌓아나갔다.
특히 30대 '로코퀸' 공효진에 버금가게 로맨스 장르에 특수성을 보이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박신혜는 아이돌 스타들이 드라마 시장을 점령한 가운데 정통파 연기자로서 명맥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역으로 데뷔해 차곡차곡 쌓아올린 연기력으로
눈부시게 성장할 이들의 활약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