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투데이] '상속자들' 두 남자 마음 뺏은 박신혜의 매력, 남달랐다 : http://news.nate.com/view/20131114n16081



드라마 속에는 수많은 캔디가 있었다. 하지만 박신혜의 경우는 그런 '캔디'에 자신만의 

매력을 가미해 또 다른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상속자들'에는 차은상(박신혜 분)에 빠져든 두 남자 

김탄(이민호 분)과 최영도(김우빈 분)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펼쳐졌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남자의 마음을 훔친 차은상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차은상은 전형적인 캔디의 집안처럼 힘든 가정형편 속에서 살고 있다. 엄마(김미경 분)는 

'언어 장애인'이다. 그리고 차은상이 마음을 두고 있는 김탄의 아버지, 제국그룹의 회장(정동환 분)집에서 

가사도우미다. 차은상의 언니 차은석(윤진서 분)은 미국으로 유학가 외국인과 행복한 결혼을 할 줄 알았는데, 

자신을 축하하러온 은상의 돈을 갖고 도망갔다. 집을 뺀 보증금으로 결혼 자금 하라고 준 엄마의 피 같은 돈을 갖고 말이다.


이런 차은상이 제국그룹을 이을 김탄의 눈에 들었다. 어찌보면 '신데렐라', 

'캔디'가 등장하는 흔하디 흔한 로코(로맨틱 코미디)다. 하지만 차은상의 매력은 '신데렐라'를 꿈꾸는

 다른 '캔디'와는 달랐다.

첫째, 그녀는 어장관리를 하지 않는다.

차은상은 분명했다. 자신을 좋아하는 김탄에게 "나도 너 좋아한다"며 거침없는 마음고백을 하는가 하면, 

자신에게 거칠게 애정을 표현하는 최영도에게 "김탄을 좋아한다"며 자신의 감정을 또렷이 나타내며 

한 사람만 바라보는 소신을 보였다.

둘째, 그녀는 전쟁터 같은 제국고에서 따뜻했다.

서로를 헐뜯으며 '친구'라는 말보다 '사업'에 가까운 친분을 쌓는 제국고. 일반 고등학생들이 인기 있는 가수나

 연예인에서 공감대 형성하고 성적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며 우정을 쌓는다고 하면, 제국고 학생들은 주

로 주식이나 회사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는다.

유라헬(김지원 분)의 엄마 이에스더(윤손하 분)와 최영도(김우빈 분)의 아빠 최동욱(최진욱 분)의 결혼소식에도 그랬다.

'제국고' 에서는 유라헬과 최영도의 안부보다는 "너네(회사) 주식 올랐다" 며 축하인사를 건넸다. 

이를 지켜보던 이보나(정수정 분)는 "이 학교에 친구가 어딨느냐. 여기는 그냥 서로가 서로에게 인맥이다"며 

우정 없는 학교의 차가움을 한마디로 설명했다.

하지만 차은상은 최영도에게 "괜찮냐"고 그의 마음을 살폈다. 그녀는 깐족대는 최영도에게 "기사난 거. 

네 일이기도 하잖아. 괜찮았으면 좋겠다. 생각해 보니 너도 고작 열 여덜 살이더라"라며 그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최영도의 딱딱한 마음에 지진이 날 정도의 강렬함을 전했다.


셋째, 그녀는 분수를 안다.

차은상은 자신의 분수를 똑똑히 알고 정확한 선을 그어 넘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녀는 앞서 김탄의 방에 

들어서며 "난 이방에 있으면 안 된다. 네 방과 내 방은 다른 세계다. 여기는 내가 넘지 말아야할 선이다"고 확고하게 말했다.

차은상은 또 자신을 보러온 김탄에게 "보고 싶었다. 집에서 멀리 왔으니 하루만 더 꾸려고 한다. 

한여름밤의 꿈"이라고 말해 김탄을 흔들리게 하기도.

또한, 자신의 손을 꼭 잡은 김탄을 할리우드에 비교하며 "너도 나에게 그렇다. 보기엔 가까워도 가보면 먼 존재다. 

너와 손잡고 있으면 너가 나와 가까이 있다고 착각할 거 같다"며 "넌 내 불행 중 다행이다. 그것만으로 다행이다. 

난 꿈 깼다"며 김탄과의 관계에 또 한 번 선을 그으며 마음을 접으려 애를 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같이 차은상은 열여덟 살 임에도 속 깊은 마음과 인간적인 면모로 거칠고 전쟁터 같은 삶 속의

 두 남자의 딱딱한 가슴에 신선하면서도 따뜻함으로 그들을 녹였다.